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【서울=뉴시스】이현주 기자 = 여고생들의 다이어트 약물 섭취율이 남자 고등학생이나 초중학생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. 반면 운동량은 여고생이 최하위를 기록했다.

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를 분석해 나온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주요 건강지표를 8일 발표했다.

학생들의 영양섭취 및 식습관 현황을 보면 일주일에 1번 이상 라면을 먹는 학생은 남자 중학생이 87.44%로 가장 높았다. 그 뒤로 여자 중학생 80.35%, 남자 고등학생 80.23%, 남자 초등학생 77.52%, 여자 초등학생 73.94%, 여자 고등학생 69.68%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.

주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은 남자 고등학생이 63.59%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. 이는 전년도 61.29%보다 다소 증가한 수치다. 전체적으로 보면 초등학생은 평균 53.44%, 중학생은 59.58%, 고등학생은 62.33%가 일주일에 1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.

과일 매일 섭취율은 남자 고등학생이 17.35%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. 초등학생이 35.08%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생 27.16%, 고등학생 19.88%로 위로 올라갈수록 과일 섭취를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

아침식사 결식률은 고등학생이 13.39%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생 9.37%, 초등학생 3.46%를 기록했다.

다이어트 약물을 경험한 학생은 여자 고등학생이 2.40%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. 초등학생의 경우 남녀가 각각 0.53%, 0.54%로 별다른 차이가 없었지만 중학생은 남자 1.00%, 여자 1.50%, 고등학생 남자 1.09%, 여자 2.40%로 차이가 점점 벌어졌다.

반면 권장 운동량인 주3회 이상 격렬한 운동을 실천하는 비율은 초등학생이 45.79%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생 27.62%, 고등학생 18.7% 순으로 나타났다. 특히 여자 고등학생의 경우 실천율이 8.63%로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.

하루에 6시간 이내로 잠을 자는 비율은 여자 고등학생이 49.01%로 1위를 기록, 가장 적게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. 남자 고등학생은 39.09%였으며 중학생 10.65%, 초등학생 3.95%를 기록했다.

음란물이나 성인사이트에서 채팅을 하는 중고등학생의 비율도 공개됐다. 남자 고등학생이 8.56%로 가장 높았으며 남자 중학생 4.96%, 여자 고등학생 3.59%, 여자 중학생 2.20%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.

교과부는 학교건강검사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통계기반의 학생건강증진 정책을 개발하는 한편 총체적인 학생 건강증진 및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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